꿈 때문에 바뀐 요셉의 인생
요셉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로 야곱의 배다른 12명의 아들 중 한 명입니다.
어릴 때부터 남다른 예지몽을 꾸며 온갖 시련을 다 겪게 되지만 결국 그 시대의 한 획을 긋는 인물이 되죠.
요셉의 꿈이 어떻게 본인의 인생을 파란만장하게 끌고 갔는지 먼저 간략하게 요약해 보겠습니다.
요셉은 자신의 총체적인 인생에 대한 예지가 담긴 꿈을 어릴 때 꾸게 됩니다.
하지만 그 때문에 형제들의 시기 질투를 받아 고향 땅에서 쫓겨나게 되죠.
그러나 타지에서 다른 사람의 꿈 해몽을 해준 게 인생역전이 되어 불운에서 벗어나 빛나는 삶을 살게 됩니다.
저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종교인의 관점으로 보지 않고 순전히 꿈해몽 관점으로 요셉의 인생에 대해 조금 풀어보고자 합니다.
요셉의 예지몽
요셉은 열일곱 살 즈음 의미심장한 두 개의 꿈을 꾸게 되는데 그 내용을 배다른 형제들에게 전하게 됩니다.
첫 번째는 자기와 형제들이 들에서 곡식을 한 데로 묶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신의 곡식이 벌떡 일어났다는 것입니다.
그런데 형들의 곡식 단들이 자기 곡식 단 주위로 모여들더니 큰 절을 올린다는 꿈이었습니다.
두 번째는 해와 달, 열한 개의 별들이 자신에게 큰 절을 올리는 꿈이었습니다.
해는 아버지, 달은 어머니, 그리고 열한 개의 별들은 바로 형제들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.
이 꿈의 내용은 형들에게 큰 분노를 사게 됩니다.
평소에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었던 요셉에게 자기들이 큰 절을 올린다는 건, 동생이 자기들 위에 왕처럼 군림한다는 의미로 해석되었기 때문이죠.
결국 극도의 미움을 받은 요셉은 형제들의 음모에 의해 광야의 구덩이 속에 던져지게 됩니다.
그렇지만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이집트로 가고 있던 타 지역 상인 무리에게 동생을 팔아넘기게 되죠.
형제들은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요셉이 짐승에게 잡아먹힌 듯 꾸며댑니다.
이렇게 해서 요셉은 이집트로 넘어오게 됐고 우연히 이집트 파라오 경호대장 보디발의 노예로 팔려가게 됩니다.
그곳에서 보디발에게 능력을 인정받으며 평온하게 살아가게 됩니다.
그런데 여기서 또 골치 아픈 문제가 생겨버리고 말죠.
평소에 요셉을 눈여겨봤던 보디발의 아내가 남편이 집을 비우면 요셉을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것이었습니다.
하지만 요셉은 번번이 거절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경호대장 아내의 자존심에 상처가 나게 됩니다.
앙심을 품은 여자가 남편에게 요셉이 자기한테 몹쓸 짓을 하려 했다고 눈물로 호소를 하죠.
그 일을 계기로 요셉은 결국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됩니다.
그렇게 죄수로 갇혀 지내던 어느 날, 파라오의 측근 시종이 죄를 지어 감옥에 들어오게 됩니다.
그 시종은 의미심장한 꿈을 꾸게 되었고 요셉이 즉시 명쾌한 해몽을 해주게 되죠.
파라오의 술잔에 포도를 직접 짜서 바치는 꿈이었는데 요셉은 시종한테 곧 직위 복귀될 거라고 귀띔해 줍니다.
며칠 후 현실로 그대로 이루어지지만,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왕한테 말 좀 해달라는 요셉의 부탁을 시종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맙니다.
그렇게 속절없이 2년이 흘렀고 요셉은 그때까지 감옥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.
어느 날 파라오는 예감이 이상한 꿈을 꾸었죠.
꿈은 마른 일곱 마리 암소가 살찐 일곱 마리 암소를 잡아먹은 후에, 야윈 이삭 7개가 잘 여문 이삭 7개를 삼키는 내용이었습니다.
고대 이집트인들은 신이 꿈을 통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해서 전문 해몽가도 있었다고 합니다.
하지만 주변에서 이 꿈을 제대로 해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.
이때 시종은 마침 예전에 감옥에서 인연이 있던 요셉이 생각나 파라오에게 추천합니다.
왕 앞에 불려 간 요셉은 이 나라에 7년 동안의 풍년이 온 다음에 7년 동안의 흉년이 들 거라고 해몽합니다.
그 말을 들은 파라오는 풍년이 든 7년 동안 양식을 비축해서 다음 7년의 기근 동안 국민들한테 양식을 풀어서 위기를 잘 넘기게 됩니다.
그 덕분에 요셉은 이집트의 재상이 되어 파라오의 오른팔 역할을 합니다.
나중에 요셉의 형들은 자기 동생이 재상이 된지도 모르고 그 앞에 엎드려 조아립니다.
결국 요셉이 어릴 때 꾸었던 꿈대로 실현된 것입니다.
요셉이 예지몽을 꾸고 해몽을 제대로 한 덕분에 왕의 다음 가는 권력자로 살아가게 되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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